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School of Convergence
Science and Technology

커뮤니티

보도자료

[현안 돋보기] 포항, 포스텍 의대 유치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분류
보도자료
등록일
2024.01.30 17:54:47
조회수
123
등록자
관리자

각계각층의 시도민 천여 명이 포스텍 의대 유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날 결의대회와 함께 시작한 범시민 서명운동.

두 달도 안돼 포항시 인구의 60%가 넘는 30만5천8백 명이 서명했습니다.

왜 이들은 포스텍 의대 유치에 절실한걸까.

[손동광/포항시민 : "저나 저희 부모님, 저희 아이들도 갑작스럽게 급하게 치료를 해야되는데 서울까지 만약에 가게 된다면 응급상황에서 거리도 그렇고, 혹시나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을까 싶어서 꼭 포항에 (포스텍 의대가) 필요한 것 같아서 서명을 하게 되었어요."]

암이나 이식 수술 등 고난도의 의료시술이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은 전국에 47곳.

그마저도 서울과 경기에 절반인 23개가 집중됐고, 경북권은 5개이지만 모두 대구에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경북에는 한 곳도 없기 때문에 중증 또는 초응급 환자들은 대구나 수도권으로 가야 합니다.

병원이 부족하니 의사도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서울 3.45명, 부산 2.5명에 비해서 경북은 1.39명으로 세종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낮고, 포항은 1.21명으로 경북에서도 최저 수준입니다.

이처럼 열악한 의료 기반 탓에, 사망 환자 가운데 제대로 치료를 받았다면 숨지지 않을 '치료 가능 사망률'도 경북이 5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포항시가 올해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포스텍 의대 유치'를 선언한 이유입니다.

[이강덕/포항시장/지난 2일 : "우리 포항과 주변 지역, 영덕·울진·청송·경주 사람들이 와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포스텍은 우수한 대학이기 때문에 포스텍에 의과대학을 만들면 서울대 의과대학에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할 겁니다."]

포항시가 포스텍 의대 유치에 절실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이미 3·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최첨단 바이오 연구 기반을 확보한 터라 전문의를 육성할 경우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염병과 희귀병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의사과학자'.

세기의 감염병인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의사과학자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매일 사망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요원했고, 그저 해외 유명 제약업체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120여 개 의대에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을 도입했습니다.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선발된 인력에게는 학비와 연구비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처럼 전폭적인 지원 속에 매년 의대 졸업생 4만5천 명 중 3.7%인 천7백 명 정도가 의사과학자로 배출되지만, 우리나라는 의대 졸업생 3천3백 명 중 30여 명, 채 1%도 안됩니다.

코로나 엔데믹 시기인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전략관점에서 의학과 과학을 접목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철홍/포스텍 의과학전공 책임교수 : "계속 이런 사태(코로나19)는 일어날 수 있고 동시에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의료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게 우리 국민들에게 늘어날 거다. 좋은 기술, 획기적인 기술 개발을 해서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고, 다시 올 수 있는 세계적인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는 2020년 2천조 원에서 2027년엔 3천8백조 원으로 2배 가까이 급성장할 전망이어서 시장 선점은 필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국내 의료계 상황에서 포스텍 의대 유치는 녹록치 않습니다.

우선 의대 정원이 늘어나야 의과대학 설치가 가능한데 대한의사협회가 정원 확대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등 필수 분야 의료진 부족과 열악한 지방 의료실태를 명분으로 의협 설득과 여론 형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기존 의대의 정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연구중심 의대를 표방해 온 포스텍은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입니다.

[김학홍/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정부가) 기존 의대 중심으로 먼저 정원을 늘리고 그 다음 연구중심 의대나 공공의대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가는 흐름이 있어 가지고 그에 대해서 완강하게 우리 주장을 (정부에) 전달했고요."]

포항시는 타 의대와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민호/포항시 바이오미래산업과장 : "대한민국의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의사과학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포스텍은 연구중심 의대와 함께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위한 지역의료라든지 필수의료 쪽으로도 병행해서 정부에 잘 호소할 수 있도록..."]

포항시가 포스텍 의대 유치에 성공해 지역의료 붕괴 극복과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거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KBS대구 (2024. 1. 29)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