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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전 미국 면역학회장 인터뷰
요코야마 전 미국 면역학회장 인터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 영국 배스대에 따르면 매주 1회 이상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추정에 불과하다. 변이가 어떻게 발생할지는 예측 불가다. 당연히 기존 백신이나 감염으로 얻어진 면역이 새 변이에 보호 효과를 가질지도 알 수 없다.
미국면역학회장을 지낸 웨인 요코야마 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교수(사진)는 14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새 변이에 대한 답은 아무도 모른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 때는 의사과학자가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사와 과학자 간 연결은 바이러스 변이를 포함해 현재 난제로 꼽히는 문제들을 풀어줄 것이라는 게 요코야마 교수의 기대다. 그는 “당뇨병이 인슐린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은 약 100년 전에 밝혀졌지만 아직까지도 당뇨병을 어떻게 예방하거나 극복할지 모르고 있다”며 “어떤 질환이든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의사과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45개 의대에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스텍과 KAIST 등 연구중심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들이 관련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준비하는 등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요코야마 교수는 한국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의사과학자 수가 부족한 상태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가 환영할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의사과학자들의 성과를 전 세계가 활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초연구나 백신 개발 등 주역도 모두 의사과학자”라고 말했다.
요코야마 교수는 결국 의사과학자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역시 의사과학자로 환자를 치료하고 질환을 연구하는 데 열망이 있었다”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엔 그런 열망을 심어주는 내용들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2022.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