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19일 경상북도, 포항시 등 지자체와 과학‧의료계 인사들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 출범식을 가졌다. 내년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한다./포스텍

포스텍(포항공대)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의과학대학원을 추진한다. 포스텍은 19일 경상북도, 포항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과학·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 출범식을 개최했다.

의사과학자는 과학·공학과 의학의 융합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감염병에 대응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발전시킬 의사과학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텍은 이날 2023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개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의과학대학원은 융합대학원에 설치된다. 의사면허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학할 수 있는 의과학과 의공학 중심의 대학원 과정으로, 포스텍이 목표로 하는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첫 단계다. 장기적으로는 의사 양성 과정을 포함시켜 의사 면허를 가진 본격적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텍은 지난해 7월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바이오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자체와 함께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이날 "초고령 사회로의 급속한 진입,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 등 인류 공통의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인류의 미래에 필요한 의사과학자 양성으로 국가와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텍은 향후 기존 학과와 연계한 학제간 융합 교육과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출처: 조선일보(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