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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등 5대 과학기술특성화大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 회의 열어 백신-신약 등 연구기반 마련 위해 의과학대학원 내년 설립 등 박차
KAIST와 포스텍 등 국내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 총장들이 의사이면서 과학자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지난달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열린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 첫 회의에 참석해서다.
국내에서 양성하려는 의사과학자는 임상 업무를 최소화하고 해부학, 생화학, 생리학, 병리학 등 기초의학을 기반으로 공학이나 약학 등 다른 학문 분야와 융합하는 연구에 ‘올인’할 수 있는 연구자를 뜻한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만으로 360억 달러(약 43조 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의사과학자들의 성과였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길리어드사이언스 설립자 마이클 라이어든도 의사과학자다. 최근 25년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약 40%도 의사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매년 약 3000명의 의사가 국내에서 배출되지만 2000년 이후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는 이는 연간 5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원자가 줄면서 인력이 고갈돼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영향력이 없으니 지원이 끊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과 시장을 주도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2022. 03. 04)